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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한은, 기준금리 3.50%로 10회 연속 동결

한국은행이 10회 연속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2일 올해 세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열 차례 연속 동결로, 3.50%의 기준금리가 작년 1월 말부터 이날까지 1년 2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작년 2·4·5·7·8·10·11월과 올해 1·2월에 이어 다시 동결했다.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3.1%)과 3월(3.1%)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반년 만에 올해 1월(2.8%) 2%대에 진입했다가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시 3%대에 올라선 뒤 내려오지 않고 있다.더구나 최근 중동에서 이스라엘·이란 간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까지 배럴당 90달러대까지 뛰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김웅 한은 부총재보도 지난 2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생활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 전망 경로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물가 목표(2%) 수렴에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향후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하에 신중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태도도 한은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동월비)이 3.5%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6월 금리 인하 확률은 20% 밑으로 떨어졌다.미국(5.25∼5.50%)과의 역대 최대(2.0%p) 금리 격차를 고려할 때, 연준도 '울퉁불퉁한' 물가를 걱정하며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데 한은이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불안 등을 감수하고 굳이 연준보다 앞서 금리를 낮출 이유는 전혀 없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2 10:09
자동차

재규어에 이어 포드까지? 한국 철수설 도는 수입차들

수입자동차 업계가 시끄럽다. 판매량이 부진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장 교체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 시장 철수를 검토하는 기업마저 등장했다. 쏠림 심해진 수입차, 너도나도 철수 검토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포드와 링컨 브랜드를 판매하는 포드세일즈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는 최근 한국 사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 한국 철수, 판매 방식 변화 등 다양한 다양한 방안을 두고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코리아가 국내 사업 전면 재검토에 나선 건 판매량 하락이 두드러지며 수입차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해졌기 때문이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포드의 지난해 판매량은 3450대로 전년 대비 55.9% 줄었다. 고급 브랜드 링컨 역시 지난해 1658대(전년 대비 34.9% 감소) 판매에 그쳤다. 2021년 포드와 링컨은 한 해 총 1만348대를 판매했는데, 작년에는 5108대로 반 토막이 났다.판매가 줄면서 딜러사 역시 실적이 악화했다. 전국 6곳의 전시장을 운영하는 포드 딜러 더파크모터스는 지난해 매출 797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재규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 현재 재규어랜드로버 매장 외벽에는 재규어 로고가 사라진 상태다. 전시 차량도 모두 빠졌다. 재규어 역시 포드와 마찬가지도 국내 시장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려왔다. 지난 2023년 재규어 신규 등록대수는 전월 동월 대비 78.9% 하락한 4대에 불과했다. 지난해 1~4월까지의 누적 등록 대수도 10대에 그쳤다.다만 재규어 측은 "철수가 아니라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으로 인한 준비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재규어는 내년 완전 전동화 브랜드로 전환되면 기존 매장 재활용 대신 별도의 매장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이 밖에도 지난 2020년에는 일본차 닛산·인피티니가, 2022년에는 시트로엥이 잠정 철수한 바 있다.업계에서는 수입차 시장이 BMW와 벤츠 등 일부 브랜드에 편중된 가운데 현대차·기아 등 국산차의 상품성마저 높아져 이들 브랜드가 설자리를 잃은 것으로 분석했다.실제 작년 BMW코리아는 7만7395대를 판매해 점유율 29.2%, 벤츠코리아는 7만6693대를 팔아 점유율 28.9%를 기록했다. 24개 브랜드 중 60% 가까이 차지한 셈이다. 그 외 브랜드들이 나머지 점유율을 한자리 %대로 나눠 갖는 형편으로, 이 같은 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여기에 올해는 전체적인 수입차 판매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KAI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는 5만4583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만1684대) 대비 11.5% 줄어든 실적이다. 대표 교체도 잇따라실적 부진에 한국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말 신임 사장에 스티브 클로티를 임명했다. 클로티 신임 사장은 오는 5월부터 한국 사업 운영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취임 1년 10개월 만에 자리에서 내려오는 임현기 사장은 내부에서 새로운 보직을 준비 중이다.업계에서는 임기 2년마저 마치지 못한 임현기 사장에 대해 최근 계속된 판매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우디는 올해 1분기 1100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6914대) 대비 84.1%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 순위는 10위로 추락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도 제이크 아우만 사장이 물러나고 후임으로 방실 전 르노코리아 상무가 CEO 자리에 앉게 됐다.현재 스텔란티스코리아 산하 주요 브랜드는 지프와 푸조가 있다. 푸조는 지난해 2026대 팔렸으나,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한때 1만대 클럽 복귀 가능성도 회자됐던 지프 역시 신형 랭글러 등을 통해 분위기 반등을 꾀하고 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판매량은 6950대, 3% 채 못 미치는 점유율로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업계는 수입차 브랜드간 판매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집중과 선택'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신차 투입이 늦어지고 시장 흐름에 뒤처진 브랜드들의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이를 감안할 때 수입차 시장 재편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12 07:00
자동차

KG모빌리티, 1월 총 9172대 판매…전월比 46.1% 증가

KG모빌리티(이하 KGM)는 지난 1월 내수 3762대, 수출 5410대를 포함 총 9172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이러한 실적은 수출 물량 증가로 지난해 9월(9583대) 이후 4개월 만에 9000대 판매를 넘어서며 전월 대비 46.1%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내수 판매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전기차 보조금 미확정 등)과 함께 소비 심리 위축 상황이 이어지며 전년 동월 대비 47.2%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7.3% 증가하며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수출은 터키와 벨기에, 뉴질랜드 및 홍콩 지역 등으로 토레스 EVX와 렉스턴 스포츠&칸 등의 판매가 늘며 지난해 9월(5,514대) 이후 4개월 만에 5000대 판매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출은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5.2%, 39.7% 증가했다.KGM은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 토레스 EVX 판매 물량 증가는 물론 신 시장 개척과 KD 사업 등 다양한 글로벌 판매 확대 노력을 강화하고 있어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KGM은 창립 70주년을 기념한 1954돈 골드바 증정 이벤트와 전 차종에 대한 고객감사 차량 점검 서비스 등 내수 시장 한계 극복을 위한 다양한 고객 케어서비스 역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KGM 관계자는 “수출 물량이 전월 및 전년 동월대비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끌며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상품성 개선 모델 및 토레스 쿠페 등 신 모델 출시를 통한 내수 시장 대응은 물론 신시장 개척과 KD 사업 확대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01 15:33
연예일반

['위기와 희망' K팝] BTS 부재→中시장 위축…‘K팝 위기론’ 극복할 ‘희망’은?

2024년 K팝은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확대되고 체질 개선도 함께 이뤄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군백기, 중국 시장 위축 등의 이유로 ‘K팝 위기론’이 제기됐지만 다양한 아티스트의 선전과 음악의 발전으로 새로운 희망을 찾았기 때문이다. 써클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은 “K팝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관점에서 볼 때, 향후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을 고려해 미국과 유럽 같은 큰 시장을 공략하면서도 아시아 시장에 대한 끈을 놓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2년 넘게 진행된 일부 동남아 시장의 수출 부진은 이제 고착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 K팝 위기론의 시작2023년 ‘K팝 위기론’을 처음 공론화한 사람은 ‘방탄소년단의 아버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었다. 지난해 3월 열린 관훈토론에서 방 의장은 “K팝보다 방탄소년단의 외연이 넓고, 방탄소년단을 뺐을 때 시장이 좁아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포스트 방탄소년단’의 부재 사실을 꼬집었다. 근거로는 ▲2022년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핫100’에 K팝 아티스트가 이름을 올린 횟수 전년 대비 53% 감소 ▲음반 수출 성장률 2020년부터 감소 ▲동남아 일부 시장의 역성장 등을 예로 들었다. 사실상 K팝 성장세는 방탄소년단의 활동이 정점을 이룬 2020∼2021년을 지나며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주장이었다.임진모 대중음악 평론가는 “2023년은 K팝의 위기가 상당히 뚜렷하게 나타난 해였다. 방탄소년단이 군백기에 들어가며 응집력이 떨어졌다는 게 가장 큰 이유”라며 “K팝이 이전보다 해외 시장에서 강한 펀치력을 구사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또 방 의장은 지난 11월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K팝 위기의 근간은 ‘강렬한 팬덤의 소비’”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소비하는 팬들도 있어야 한다. K팝을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해선 확장성이 필요하다”고 라이트 유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외에도 해외 팬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등장해야 하며, 가수별이 아닌 K팝 자체를 즐기는 라이트 유저를 넓혀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 중국 시장의 위축특히 2023년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한한령’(한류 금지령)으로 인한 중국 시장의 축소가 극심하게 체감된 해였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향 앨범 수출 금액이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95∼99%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 원인을 두고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그림자 규제 ▲중국 경기 부진 ▲중국 팬클럽 간 경쟁 자정작용 ▲K팝 성장 한계 봉착 등이라고 추측했다. 한터차트 글로벌 관계자 또한 “중국의 한류 팬덤 단속 강화 등 규제 조치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 2024년, 그래도 K팝에 희망은 있다2024년에도 여전히 위험 요소는 남아 있다. 2025년 6월까지 이어질 완전체 방탄소년단의 공백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의 급랭 때문이다. 하지만 2023년에는 여러 위험 요인 가운데에서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다양한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량을 통해서다.써클차트에 따르면 음반 판매 상위 400위 기준 2023년 1~11월 누적 앨범 판매량은 1억1600만 장을 기록했다. 12월을 제외하고도 전년도 판매량(8000장)의 144%에 해당하는 신기록을 달성한 것. 1위 세븐틴(1600만장), 2위 스트레이 키즈(1086만장), 3위 투모로우바이투게더(643만장), 4위 NCT드림(503만장), 5위 뉴진스(439만장) 등 연간 앨범 판매량 100만장 이상을 기록한 아티스트는 지난해보다 5팀 증가한 총 26팀이었다. 특정 그룹에만 치중되지 않았다는 게 고무적이다. 또 앨범 판매량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걸그룹도 전년 대비 430만장(17.9%) 증가하는 등 피지컬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수출국별로 보면 중국·동남아 등 아시아 일부 시장에서 수출액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전 세계 4위 규모의 음악시장인 독일이 관세청 데이터 기준 K팝 수출 대상국 5위로 부상했고 세계 음악시장 10위권 안에 드는 영국·프랑스·캐나다 등도 K팝 수출 대상국 10위권 내로 진입하는 등 새로운 국가에서 K팝을 조명하기 시작했다.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은 해당 지표에 대해 “K팝 시장이 기존 아시아 중심에서 음악시장의 규모가 큰 북미와 유럽으로 확대, 본격적인 체질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더 많은 국적의 K팝 팬들이 생겨날수록 헤비 유저와 라이트 유저가 동시에 양산될 가능성도 크기에 K팝의 음악도 더 다채로워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터차트 글로벌 관계자는 “국내 다양한 대중음악 장르와 가수들이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기에 2024년에는 K팝의 장르적 스펙트럼 확대가 기대된다”며 “이들의 성패가 내년도 K팝 산업의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유지희·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4.01.02 05:40
경제일반

12월 물가상승률 3.2%…5개월 연속 3%대

올해의 마지막 달 물가상승률은 3.2%로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다.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올해 들어 월별 물가상승률은 1월 5.0%에서 계속 낮아져 6월(2.7%)과 7월(2.4%)에는 2%대를 나타냈다.그러나 글로벌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8월에 3.4%로 올라선 이후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59(2020년=100)로 작년보다 3.6% 올랐다.지난해(5.1%)보다는 둔화했지만, 2021년(2.5%)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2016∼2018년 연속 1%대, 2019년 0.4% 등이었다.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보다 4.0% 상승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4% 올랐다.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3.9%를 기록했다.신선과실(9.7%) 등이 크게 올라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보다 6.8% 뛰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29 13:11
연예일반

‘서울의 봄’ 11월 극장가 흥행 견인..전년 대비 98억원 증가

‘서울의 봄’이 11월 극장가 흥행을 견인했다. 전년 동월 대비 극장 매출액이 98억원 가량 증가했다.14일 영진위 영화산업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 11월 한국영화 극장 매출액은 411억원, 관객수는 432만명을 넘었다. 이 중 절반이 ‘서울의 봄’ 기록이었다. ‘서울의 봄’은 11월22일 개봉 이후 열흘 만에 매출액 277억원, 관객수 295만명을 돌파했다. 11월 극장 전체 매출액은 73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4%(98 억원) 증가했고, 지난10월의 매출액(674 억원)과 비교해서도 8.6%(58억원 )가 늘어났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7~2019 년 11월 전체 매출액 평균(1347억원 )의 54.3% 수준이기도 하다. 11 월 전체 관객 수는 764만명이었으며 전년 동월 대비 19.9%(127만명 ) 증가했고, 2017~2019년 11 월 전체 관객 수 평균(1630만명)의 46.9%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의 봄’은 열흘 간 성적으로 11월 전체 흥행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은 2023년 흥행 1위인 ‘범죄도시3’보다는 완만한 속도지만, 올여름 1위인 ‘밀수’보다는 빠른 추세라 기대를 모은다. ‘서울의 봄’은 개봉 3주가 지난 시점인 12월 13일 기준 누적 관객 수 755 만명으로 오는 20일 ‘노량:죽음의 바다’가 개봉할 때까지 뚜렷한 경쟁작이 없어 올해 두 번째 천만영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의 봄’ 흥행에 힘입어 2023년 11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서도 어느 정도의 회복세를 보였다. 11월 한국영화 매출액 411 억원은 2017~2019년 11월 한국영화 매출액 평균(586 억원)의 70.2%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로 봤을 때도 22.5%(75억원) 늘어난 수치이다. 11 월 한국영화의 관객 수는 432만명이었고, 이는 2017~2019 년 11월 한국영화 관객 수 평균(717만명) 의 60.2%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2%(84 만명) 증가했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2.14 09:46
금융·보험·재테크

미국 2연속 금리 동결, 긴축 완화 기대감에 코스피·코스닥 급등

미국이 기준금리를 2연속 동결했다. 미국은 2일(한국시간) 기준금리를 다시 현재 수준(5.25∼5.50%)으로 유지했다. 이로써 한국은행도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은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인플레이션 완화', '금융여건 긴축' 발언 등을 근거로 오는 12월까지 세 차례 연속 동결과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를 기대하고 있다.글로벌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국 유가증권 시장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1.7%, 코스닥은 3% 이상 상승하며 모처럼 힘을 내고 있다. 시장의 관측대로라면 일단 한은으로서는 양국 금리 격차가 현재 2.00%보다 더 벌어져 원화가치 추가 하락과 외국인 자금 유출 등의 압박이 커지는 부담을 덜게 된다.하지만 높은 장기 채권 금리가 일정 부분 통화 긴축 효과를 대체하는 미국과 긴축을 아무리 강조해도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고 물가 상승률 하락 속도도 더딘 한국 상황이 똑같지 않은 만큼 향후 두 나라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이 다소 엇갈릴 가능성은 남아 있다.연방준비제도(연준)는 10월 31∼11월 1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했다. 여전히 한국(3.50%)보다는 2.00%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앞서 6월 약 15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멈췄다가 7월 베이비스텝(0.25%)을 밟았지만, 이후 9월과 11월에는 인상을 피했다.더구나 파월 의장은 이날 최근 물가 상황에 대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난해 중반 이후 완만해졌다. 지난 여름 인플레이션 수치가 상당히 양호했다"며 뚜렷하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3.7%로 8월과 같았다.그는 "기준금리를 한두 번 동결하면 다시 올리기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겨뒀지만 시장은 대체로 예전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 강도가 약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0.67%),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1.05%), 나스닥(1.64%) 지수가 일제히 뛰었다. 반대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의 경우 재무부의 국채발행 확대 계획까지 겹쳐 하루 만에 약 0.15% 급락했다.연준의 두 차례 연속 금리 동결과 파월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 발언 등으로 미뤄 한은도 오는 30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7연속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02 09:58
산업

청바지에 택배까지…유통가, 고물가에 '반값' 공세

유통 업계가 고물가 여파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파격적인 '반값 공세'에 나서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2일까지 5개 제휴카드사와 손잡고 최대 50% 사은권을 증정하는 '신세계 카드 페스타'를 진행한다.신세계는 씨티, 삼성, 신한, 하나, BC바로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해당 카드를 소지한 고객은 400만명에 이른다.신세계는 우선 모바일 앱에서 추첨 이벤트를 하고 10∼50% 신백리워드 사은권을 준다. 구매 금액대별 신백리워드 제공 혜택도 있다. 아울러 신세계 무료 멤버십인 '신백멤버스' 가입 고객에게는 화장품·잡화·패션·식품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준다. 롯데마트는 반값 청바지를 내놨다. 롯데마트 양평점, 송파점을 포함한 전국 40개점에서 12일부터 SPA 브랜드 청바지의 평균 판매가 대비 50%가량 저렴한 ‘스판 청바지’를 1만9800원에 판매한다.롯데마트 패션팀은 저렴한 청바지를 내놓기 위해 의류 기업 동광인터내셔날과 6개월 간 머리를 맞댔다. 업체 담당자와 현장 미팅을 20여 차례 진행했다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반값 청바지'를 필두로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패션브랜드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탑텐, 레드페이스, 콜핑, 오스틴리드, 지센 등의 브랜드 제품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편의점 GS25는 제주·내륙 간 '반값 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접수, 배송, 수령까지 모든 서비스가 GS25 자체 물류 배송망·인프라를 통해 이뤄져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그동안 제주도 안에서만 반값 택배 서비스가 가능했으나 많은 고객의 요청에 따라 제주·내륙 간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GS25는 설명했다.파리바게뜨는 스테디셀러인 '단팥빵'과 '소보루빵' '슈크림빵' 등 3종을 990원에 선보이는 '착!한빵' 프로모션을 차례로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앞서 지난 9월에 선보인 '착!한 커피' 행사가 2주간 누적 200만잔을 넘어서는 등 높은 반응을 얻자 추가로 기획됐다.유통 업계가 앞다퉈 반값 행사 등 대대적인 할인 공세에 나서는 건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통계청의 2023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올 4월(3.7%)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특히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4.4% 올랐다.업계 관계자는 "장기 경기 불황이 이어지자 사회 전반적으로 소비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며 "경제 여건이 힘들어진 상황에 따라 반값 행사 등 실속형 마케팅 행사가 지속해서 나오고,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16 07:00
생활문화

[K관광 IS리포트] 25만 태국인 홀린 K관광, "내년엔 한국서 소떡소떡 먹을래요"

한류 열풍이 휩쓸고 있는 태국이 K관광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작년부터 야심 차게 준비해 수도 방콕에 마련한 행사장은 20만명이 훌쩍 넘는 시민이 몰리며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너도나도 입을 모아 "내년에는 꼭 한국에서 소떡소떡을 먹겠다"고 다짐했다.한국 음식 차렸더니 방콕 시민들 '북적'문체부와 관광공사는 방콕 4대 쇼핑 시설이자 명소인 아이콘시암·시암파라곤·시암센터·엠쿼티어에서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열린 한국 관광 대축제 '코리아 에브리웨어'의 방문객이 25만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한국 관광'을 주제로 한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기획한 이번 행사는 '방콕 어디를 둘러봐도 한국'이라는 콘셉트로 꾸몄다.음식과 문화, 뷰티 등 K콘텐츠를 현지에 그대로 옮겨 방콕 시민들에게 한국의 매력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2023~2024 한·태 상호 방문의 해' 기념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방콕 시민들은 떡볶이와 김밥, 소떡소떡을 맛보고 한국 연예인의 패션과 메이크업을 따라 했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한 자판기식 무인사진관 '인생네컷'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마치 한국인이 된 것 같은 경험을 했다.방콕에 사는 시리락 담롱굴 씨는 "평소 한국 드라마나 예능에서 보던 것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매우 기뻤다"며 "내년에는 꼭 한국에 여행 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가족과 함께 축제를 찾은 수라삭 마하차이 씨는 "가족이 모두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며 "다음에는 꼭 직접 한국을 방문해 한식을 맛보고 싶다"고 했다.태국인들이 열광하는 대표적인 K콘텐츠는 단연 K팝과 K드라마다. 동남아 최대 OTT 플랫폼 중 하나인 '뷰'와 손잡고 K드라마 속 장면을 재현한 포토존을 구축했는데,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들로 붐볐다.K팝 커버댄스 콘테스트에서는 온라인 예선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통과한 10개 팀이 결선을 벌여 환호를 받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한류 스타들이 장식했다.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사내맞선'과 '경이로운 소문'에서 열연한 가수 겸 배우 김세정과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 그룹 엑소의 수호, 갓세븐의 영재가 각각 방콕 주요 장소에서 팬들을 위한 공연을 펼치고 자신들만의 추천 여행지를 소개했다.행사장은 이들을 보기 위해 모인 인파로 북적였다. 김세정과 영재는 한·태 상호 방문의 해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돼 이 행사를 시작으로 양국 상호 교류를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이외에도 SNS에서 일상 속 도전을 인증하고 공유하는 챌린지 문화를 활용한 '챌린지 코리아' 댄스 콘테스트에는 5770명이 참가해 댄스 실력을 뽐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2620만명의 유명 댄스 크루 '원밀리언'이 힘을 보탰다.태국 유명 여행 인플루언서가 생생한 한국 여행 후기를 들려주는 '관광 토크쇼', 한국의 교실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에서 진행한 한국어 교실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들이 행사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상품 문의 쇄도에 현지 업체도 놀라한국 여행을 계획하는 방콕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여행업계도 모처럼 활짝 웃었다.행사장마다 한국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와 항공사의 판매 부스를 운영했는데, 3일 동안 약 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예상 밖 성과에 현지의 업계마저 놀랐다는 후문이다.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체감한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기대 이상으로, 성수기인 하반기 상품 판매가 기대된다"고 했다.축제 다음 날인 10월 2일에는 한국과 태국의 관광업계가 모인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려 400여 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축제 기간 한국 관광 상품의 인기를 확인한 현지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저녁에는 현지 업계 및 언론인 250명을 초청해 '한국 관광의 밤'을 개최했다. 문화 공연과 한국 관광 설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태국 관광업계 관계자들에게 한국 관광을 홍보했다.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한류의 영향력이 커 관광 산업에서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유망 시장이다.올해 7월 기준 누적 동남아 관광객은 약 110만명으로 전체 외래 관광객 546만명 중 20%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5.6%와 비교해 위상이 남달라졌다.여기서 태국은 코로나19 이전 기준 동남아 1위, 전체 6위의 방한객 송출국으로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시장이다.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특히 많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간한 '2022 글로벌 한류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태국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에 이어 한류 대중화 단계 5위를 기록했다.또 인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함께 한류 고성장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한류가 빠르게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는 의미다. 방콕 행사의 흥행으로 올해 외래 관광객 1000만명 유치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방한객은 108만913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0.3%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1~8월 방한객은 655만명으로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내 목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현장에서 행사를 총괄한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은 "한국 문화에 대한 태국인들의 뜨거운 관심이 방한 관광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태국 여행업협회와 방한 캠페인을 추진 중"이라며 "태국을 동남아 제1의 방한 시장이자 일본과 중국 중심인 기존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핵심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0.06 07:00
자동차

기아, 9월 26만1322대 판매…전년比 4.8% 증가

기아는 지난 9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26만1322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1.0% 증가, 해외는 3.5%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7352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만1162대, 쏘렌토가 2만2495대로 뒤를 이었다.기아는 지난 9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11.0% 증가한 4만4123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1만190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레이 3464대, K8 2406대, K5 2280대, 모닝 1892대 등 총 1만1310대가 팔렸다.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스포티지 5402대, 셀토스 4399대, 카니발 4366대, 니로 1784대 등 총 2만8222대가 판매됐다. 상용은 봉고Ⅲ가 4480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4591대가 고객에 인도됐다.기아의 지난달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한 21만6568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4만1950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고 셀토스가 2만6763대, K3(포르테)가 1만7290대로 뒤를 이었다.특수 차량은 국내에서 292대, 해외에서 339대 등 총 631대를 판매했다.기아 관계자는 “K5 상품성 개선 모델, 카니발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및 적극적인 EV 마케팅으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0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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